임요환 선수 이름이 임요한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사진=이동섭 의원실
3년간 총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부실관리로 도마에 올랐다.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에 따르면 e스포츠 명예의 전당 개관 후 선수정보 등 오기재 사례가 총 14건이 발견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수정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 내 ‘포토박스’에 임요환 선수가 ‘임요한’으로 표기됐고 이민석 선수 소개란 영문 번역에도 ‘Lim, yo wan’이라고 잘못 기재돼 있다. 고 우정호 선수 소개란의 영문 번역에도 KT rolster가 KT rolser로 표기돼 심각성을 드러냈다. 홍진호 선수 소개영상에서도 홍준호로 표기하는가 하면 마누엘 쉔카이젠 선수 소개란 영문 번역도 his가 thhis로 적혀 있다.
홍진호 선수의 이름이 홍준호로 표기됐다. /사진=이동섭 의원실
내용 오류뿐만 아니라 시설고장 사례도 있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 내 여러 화면들이 이어진 키보드 모양의 백스테이지가 있다. 이 화면에 위치한 게임의 로고를 터치하면 해당 게임의 동영상이 재생되는데 배틀그라운드는 작동하지 않았다.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근무하는 안내 직원에게 문의하자 “전선합선 문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향후 수리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해당 화면은 테이프를 붙여 땜질처방 해 둔 상태다.
이 의원은 “의원실에서 직접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을 찾아 해당 내용을 살폈는데 아직도 오류가 그대로 남아 있고 심지어 고장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콘텐츠진흥원이 위원회까지 구성해 오류사항을 점검하고 이제는 더 이상 오류가 남아있지 않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누구나 발견할 수 있는 오류들이 아직도 남아있었고 시설까지 고장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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