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가스중독 사고가 발생한 펜션에서 국과수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진행하며 보일러를 해체해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릉 펜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일산화탄소를 노출시킨 가스보일러가 19일 오후 펜션에서 해체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차 합동감식을 시작해 6시간이 지난 오후 8시쯤 해체작업을 마쳤다. 보일러 본체와 부품 등은 경찰 감식반 차량에 실려 국과수로 향했다. 국과수는 넘겨받은 보일러를 해체해 정밀 감식하며 보일러 자체 문제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당초 보일러 해체 작업은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보일러 내부의 물을 빼고 배관을 제거하는 등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올해 수능을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당일 펜션 2층 내부에 설치된 보일러의 배관이 잘못 연결됐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연결이 어긋난 보일러 연통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가스안전공사 등과 1차 합동감식을 통해 보일러의 배기관에서 유독가스가 새어나오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다만 국과수와 경찰은 2차 현장감식에서 어떤 내용이 밝혀졌는지, 보일러 정밀감식에 소요되는 기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