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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주식시장 개장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 잔존에 1월 전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이 구체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중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저유가에 수혜주와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이달 코스피지수를 2000~2130선으로 예측하며 “국내 증시의 1월 효과 기대감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선결 조건인 펀더멘털 안정화가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해 4월 100.1에서 10월 99.1로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1월 49조4700억원에서 12월 45조700억원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하인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에서 ‘1월 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상반월에는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지만 하반월에는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상반월에 증시를 이끌 주도주는 저유가 수혜주(성장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가 하락은 물가 상승 압력의 완화로 이어지고 이는 저금리로 이어질 수 있다. 저금리는 듀레이션이 큰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을 개선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바이오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바이오업종의 과거 1월 평균 수익률이 다른 업종 대비 높다는 점도 매력을 높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지표 악화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잔존하지만 이런 요소가 일부 해소될 여지가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지난해 국내 시장의 악재 중 하나였던 미국의 금리상승 기조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달 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재정정책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선 애널리스트는 “G2(미중) 국가의 완화적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 된다면 증시 하단은 일정부분 지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점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반영해 3월보다는 6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인환 애널리스트는 “하반월에는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무역 관세 부과 영향에 수출입 데이터, GDP 등이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구체화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증시 상승 압력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