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알렉산드르 크레스티닌 감독 모습.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대회 첫 경기를 치르는 키르기스스탄의 알렉산드르 크레스티닌 감독이 중국에 대해 평을 내렸다.
크레스티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A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은 확실히 세계 챔피언이었던 감독(마르셀로 리피)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가 중국에서 챔피언이 된 건 아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어떤 타이틀도 따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2016년 중국 대표팀에 부임한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구단 유벤투스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을 제패했으며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세계적인 명장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도 실패하는 등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어 그는 키르기스스탄이 사상 첫 아시안컵에 나서는 만큼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는 질문에 “누구도 경험을 지닌 채 태어나진 않는다. 우리는 아시안컵 출전 자격을 따낸 지난해 봄부터 차근차근 잘 준비해 왔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레스티닌 감독은 “중국은 강하고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그 이상으로는 잘 모르겠다”면서 “우리팀은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다”면서 “우리는 강팀들과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중국전을 포함한 이번 아시안컵 대회를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은 필리핀, 예멘과 함께 이번 대회서 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르는 팀이다. 그동안 데뷔 경기를 치른 팀 중 해당 대회에서 곧바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경우는 2007년 대회의 호주 밖에 없었다. 또 이란(14회 연속 출전)에 이어 대회 최다 연속 출전에 빛나는 중국(12회 연속)은 최근 3번의 대회 개막전에서 모든 승리를 따낸 좋은 기록도 가지고 있다.

기록 외에도 객관적인 전력 역시 중국이 앞서는 가운데 두 팀은 7일 UAE 카타르 셰이크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아시안컵 C조 1차전을 치른다. 과연 크레스티닌 감독의 자신감처럼 키르기스스탄이 이변을 연출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