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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일제히 오른다. 

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은 16일부터 각각 4.4%, 3.9%, 3.5% 차보험료 인상을 단행한다.
오는 19일에는 KB손보가 3.5%, 21일에는 한화손보와 롯데손보가 각각 3.8%, 3.5% 보험료를 올린다. 24일은 악사손보가 3.2%, 26일은 흥국화재가 3.6% 각각 인상하고 삼성화재는 이달 말 3.0%를 올리기로 했다. 더케이손보는 보험료 인상폭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으로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차보험료 인상은 2년 만이다. 지난해 손해율이 나빠지고 원가에 해당하는 정비수가가 오르면서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차보험 손해율은 83.7%를 기록했고 주요 손보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9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은 77%로 본다.

업계는 이번 보험료 인상분이 정비수가 인상폭 정도만 반영돼 하반기 추가 인상의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정비수가가 약 2.9% 오른 만큼 7~8%의 인상폭을 주장했지만 정부는 3%선으로 제한했다. 올 여름 폭염·침수 피해 규모가 보험료 인상 여부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차보험 손해율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정비수가는 물론 최저임금 등 외부요인까지 감안돼야 한다”며 “2분기는 손해율이 양호한 시기여서 7~8월 손해율이 집계가 나와야 추가 보험료 인상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