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엔자 '경보' 수준 초과… "감염자 213만명 추정"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일본 내 전체 인플루엔자 추정 환자 수가 213만명에 달해 경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5일 전국 47개 도도부현에서 인플루엔자 확산이 경보 수준을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일주일 간 전국 약 5000개 의료기관의 평균 환자 수는 전주보다 약 15명 늘어난 53.91명이다.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던 지난해 2월(54.33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추계한 전국의 환자 수도 지난주보다 50만명 가량 늘어난 약 213만명으로 늘어났다. 
의료기관 1곳당 환자 수가 자장 많은 곳은 아이치(愛知)현으로 81.86명이었으며 사이타마현이 70.03명, 시즈오카현 69.42명, 이바라키현 68.05명, 후쿠오카현 67.18명 등이 뒤를 이으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47개 모든 도도부현에서 경보 수준을 초과했다. 

후생노동성은 앞으로도 환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판단, 마스크 착용 등 예방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발열 등 이상증세를 느낄 경우 최대한 외출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거나 의료기관의 진찰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이상행동이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지난 22일 도쿄 메구로구의 한 전철역에서 기침을 하다 선로에 떨어진 30대 여성, 같은 날 사이타마현에서 아파트 3층에서 떨어진 초등학교 6학년 소년에게서 공통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일본 보건당국에 보고된 이상행동 사례를 살펴보면 갑자기 뛰거나 흥분해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 하거나,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도는 등의 행동이 많았던 것을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에서는 독감에 걸린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가야 하며 환자를 1층에 머물게 해야 한다는 등 다소 이례적인 당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