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각 동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 모임인 의정부시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 선출에 개입해 시장 측근을 임명했다며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구구회, 조금석, 임호석, 김현주, 박순자 시의원은 2월25일 성명서를 통해 “안병용 시장은 불통의 벽을 허물고 시민과 소통하라”고 촉구했다.
의정부시에는 청소년의 보호. 선도활동을 하는 봉사단체 의정부시 청소년 지도위원회가 있다.
청소년 지도위원회는 동별로 조직되어 활동하며 상호협력과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조례에 보장된 바에 따라, 시 그리고 동 단위별로 청소년지도협의회를 구성하여 활동해 왔다.
시와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에 따르면, 청소년 지도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각동의 청소년 지도위원회 협의회장은 해당 동의 지도위원들이 선출하고 또 각동의 협의회장들이 모여 구성된 시 청소년지도위원회 협의회장도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만들어진 정관에 따라 선출되고 임명되어 활동해 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은 "2019년 시 청소년지도위원회 협의회장 선출은 달랐다"며 "시가 일방적으로 협의회장을 지정하고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 청소년 지도위원 위촉과 운영에 관한 조례로 살펴보면, 청소년지도위원은 사회단체의 장, 청소년단체의 장, 경찰서장, 동장의 추천을 받아 시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고, 시협의회 위원장 선출에 대한 규정은 없다.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단체가 20여 년간 관례에 의해 그리고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정관에 의해 선출했던 방식이 유지되는 것이 맞다"며 "오히려 시에서는 적극적으로 이를 권장하고 조례를 보완하여 시민의 자율적인 권리와 민주적인 절차를 보장하여야 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는 "조례에 청소년 지도위원 위촉은 추천을 받아 시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며, "이에 시 협의회 회장도 절차에 맞게 협의회장을 임명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번 문제가 더 시끄러워진 이유는 이번 임명한 협의회장이 지난 시장선거에서 안병용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이다.
한편 청소년지도협의회장을 의정부시가 임의로 선임한 것과는 달리 인근 지자체의 경우 관련 조례에 '회장 등 임원은 협의회에서 선출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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