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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국내증시에 훈풍을 몰고 온 반도체업종이 하락 전환했다.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친 탓이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반도체지수는 전일 2063.75까지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20분 2049.56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25일 외국인 자금이 몰리며 2225.27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8%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지난달 반도체 업체에 훈풍이 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KRX반도체 지수가 올 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달 25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연초 대비 20%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이날 삼성전자는 1% 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디램 익스체인지(DRAM Exchange)에 따르면 지난달 말에도 서버 DRAM 재고는 크게 줄지 않았다. 버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사업자들로부터 주문 생산하는 ODM업체들의 재고는 거의 감소하지 않았다. 모바일 D램역시 완만한 수준에서 하락하고 있다. 1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1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출하량 기준으로 D램 제품에서 비중이 상승하는 제품은 서버 D램밖에 없다"며 "1분의 낮은 수요를 감안할 때 그와 같은 기대에 대한 회의감이 생길 수 있지만 서버 D램은 인프라 장비에 연동되는 부품이다. 하반기에 Cloud사업자들과 통신사들이 신규 CPU 출시와 함께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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