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역전극을 일궈내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많은 이들이 불혹을 훌쩍 넘긴 노장의 저력에 깊은 감명을 받은 가운데, 우즈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에 ‘대박’을 친 인물도 등장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2타차로 뒤처졌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그린 자켓의 주인공이 됐다. 마스터스에서만 통산 5번째(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 우승이며 메이저대회에서는 2008년 US 오픈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207만달러(약 23억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한 우즈 외에도 ‘돈벼락’을 맞은 인물이 있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우즈의 우승에 14-1의 배당률을 정했다. 그만큼 우승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러나 8만5000달러(약 9600만원)를 우즈에 배팅한 한 사람은 그의 우승으로 배팅액의 약 14배에 가까운 119만달러(약 13억5000만원)를 벌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윌리엄 힐 역사상 모든 종목을 통틀어 네 번째이자, 골프에서는 역대 최고의 배당 금액이었다.

윌리엄 힐의 닉 보그다노비치 트레이딩 디렉터는 "우즈가 돌아와 기쁘다. 골프계에는 좋은 날이다. 그러나 큰 손실을 입은 우리 회사에게는 아픈 날이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베팅 업체 '벳온라인'에서도 대박이 터졌다. 해당 업체는 우즈의 우승 배당률을 12-1로 계산했는데 1만달러(약 1100만원) 상당의 베팅이 있었다. 해당 인물은 12만달러(약 1억3600만원)라는 거액의 배당금을 손에 거머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