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미선 부부 고발.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이 '과다주식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15일 오전 한국당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사업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비밀누설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이 후보자와 그의 배우자 오충진 변호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앞서 이들은 재산의 83%(35억여원)를 주식에 투자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부부가 주식을 보유한 기업 관련 사건을 맡으면서 비공개 내부정보로 주식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한국당 측은 대검을 찾아 "헌법재판관은 고도의 윤리성이 요구되는 자리인데 의심을 살 만한 행동조차 하지 않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사법부의 고위 법관이 5000여건이 넘는 주식 거래를 한 사실 자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기업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정황도 발견되고 재판까지 담당했다면 참으로 부적절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본인 행태에 대한 '맞장 토론' 같은 황당한 제안을 남편을 통해서 하지 말고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또 최교일 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 부부는) 거래내역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맞장 토론'을 하자거나 '일부만 매매를 했다'고 해명한다"며 "거래원장만 제출하면 고발장을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 투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주광덕 한국당 의원에 "주식 거래에 대해 토론과 검증을 하고 싶다"며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한국당은 이 후보자 부부에 대한 검찰 고발 및 금융위원회 조사 의뢰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