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 /사진=KBS1TV '인간극장' 방송화면 캡처

스롱 피아비가 베트남에서 열린 세계 당구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당구선수인 스롱 피아비의 이야기 3편이 그려졌다. 

스롱 피아비는 이날 세계 당구 경기를 위해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한 가운데 남편 김만식 씨는 짐을 싣고 공항까지 데려다주며 "같이 가면 좋은데 일이 있어 어쩔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피아비가 잘 다녀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경기까지 잘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항에 도착한 만식 씨는 아내 스롱 피아비에게 "겁 먹을 것 없다. 당신은 세계 3위다"라며 "상대는 200 몇위니까 긴장하지 말아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장에 도착한 스롱 피아비는 인터뷰가 들어오는 등 베트남 현지에서도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캄보디아의 대표 선수로 출전한 스롱 피아비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당구 연맹까지 설립했을 정도.

남자 선수와 첫번째 경기를 겨룬 스롱 피아비는 처음부터 3점을 내리 얻으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최종 스코어는 28 대 30의 패배, 초반에 점수를 크게 앞서고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예선에 탈락한 스롱 피아비는 "힘 조절이 안된 것 같다"며 패배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