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협박 의혹.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캡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을 제기한 A씨를 협박했다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양 전 대표와 YG를 둘러싼 마약 사건에 대해 다뤘다. A씨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아이 마약 사건을 대리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양 전 대표의 협박에 대해 언급했다.
방 변호사는 "양 전 대표가 (제보자에게) 했던 첫 마디가 '내가 이 바닥에서 너 하나 어떻게 하는 거 일도 아니다. 진술 번복해라'였다"며 "양 전 대표가 제보자에게 세가지를 보장했다. '충분한 사례, 변호사 선임, 처벌 받는 일 없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더라"고 전했다.
방 변호사는 양 전 대표가 당시 제보자 A씨를 만나 그의 전화를 빼앗은 것 같다고 주장했으며 "서로 녹취하지 말자는 취지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비아이 마약사건을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 송수민 기자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송 기자는 "양 전 대표가 A씨를 만난 사실은 인정했고 '불러서 좋게 타일렀다'고 말했다"며 "휴대전화를 빼앗아서 전원을 껐지만 나머지 부분은 좋게 타일렀다는 거다. 그러면서 비아이가 만약 (마약)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무고죄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캡처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양 전 대표는 지난 14일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경찰 측은 YG 전담팀을 구성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보자 A씨는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SNS를 통해 "제 위험을 감수하고 힘들게 신고한 것이다. 제가 그동안 인성 및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사건은 제가 아니라 YG에 집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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