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성오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물에 녹여 수소를 추출하는 신기술을 가상현실(VR)로 소개했다.
동서발전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VR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기자가 직접 VR헤드샷을 착용하고 컨트롤 기계를 손에 쥐자 그래픽으로 재현한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발전소 배기가스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수소와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안내 음성에 따라 공장에서 배출된 구름모양의 이산화탄소를 기기로 캐치해 수소발전기에 집어넣자 전력과 수소가 만들어졌다.

각 공정별로 생성물질과 과학 원리에 대한 설명도 음성으로 흘러나와 해당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 기술은 동서발전이 수소에너지 개발전략에 따라 유니스트(UNIST) 연구진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것이다.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한편 동서발전은 VR 외에도 40ℓ 규모의 수조를 설치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어떻게 수소전력을 만드는지를 직접 시연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제거함과 동시에 전력과 수소를 생산하는 구조”라며 “생산된 전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는 연료전지 등과 연계하는 모델을 구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