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 두번째)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왼쪽 두번째)이 DTCP 펀드 투자를 위한 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은 비첸테 벤토 DTCP 대표이사, 오른쪽은 하형일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센터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독일의 도이체텔레콤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국내 통신사가 글로벌 통신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SK텔레콤과 도이체텔레콤은 24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회트게스 도이체텔레콤 회장 등 양사 경영진 100여명은 한자리에 모여 5세대 이동통신(5G) 글로벌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연내 테크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했다. 올해 MWC19에서 기술협력 MOU를 맺은 이후 사업계획이 한층 구체화한 것이다. 합작회사는 우선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 5G 중계기 및 인빌딩솔루션, 멀티패스UDP 등 5G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추후에는 모바일 엣지컴퓨팅, 앱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5G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클라우드 게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SK텔레콤
이후 DTCP는 서울에 아시아사무소를 신설하고 아시아지역의 5G 유니콘 기업을 발굴, 육성한다. DTCP의 투자규모는 17억달러 수준으로 투자안목이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자지급결제대행 기업 ‘보쿠’와 디지털서명관리기업 ‘다큐사인’, 콘텐츠 배달 네트워크기업 ‘패스틀리’는 DTCP의 투자를 받아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선 초 ICT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자산, 경쟁력이 모두 재평가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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