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48회 디오픈 골프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한 셰인 로리. /사진=PGA 투어 제공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개인통산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내선수 중에는 박상현이 공동 16위로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로리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48회 디오픈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075만 달러, 약 126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5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작성한 로리는 2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를 6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아이리시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프로로 전향해 10년간 유러피언투어에서만 4승을 거뒀던 로리는 생애 처음으로 PGA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3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단독선두로 뛰어 오른 로리는 이날 최종라운드 출발은 주춤했다. 궂은 날씨와 부담감 때문인지 1번홀부터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로리는 오히려 이후 평정심을 유지했따. 4번홀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로리는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위 그룹과 타수를 벌렸다. 여유를 찾은 로리는 7번홀에서 다시 버디에 성공했다.
로리는 8번홀, 9번홀, 이어 11번홀과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샷의 정확도가 다소 흔들렸으나 초중반 벌어놓은 타수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중후반 이후 플릿우드 등 2,3위권 선수들의 추격도 약해졌다. 15번홀서 쐐기 버디에 성공한 로리는 격차를 유지하며 자기페이스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로리는 이날 승리와 함께 3년전 악몽도 털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2016년 US오픈 당시 4타차로 앞선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한편, 최종라운드 4타차 반전을 노리던 2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오히려 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흐름을 내줬다. 이후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등에 더 흔들린 플릿우드는 끝내 추격하지 못했다.
3위는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토니 피나우(미국)가 차지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공동 19위를 달린 박상현은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 공동 16위를 기록하며 국내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안병훈은 1오버파를 285타로 공동 32위, 황인춘이 2오버파 286타로 공동 41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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