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에 공급될 대형건설사의 막차 분양 물량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시장이 어수선한 가운데 대형건설사의 막차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까지 2019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의 분양예정 물량은 총 23개 단지 1만8394가구(일반분양 기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개 단지 8647가구(47%)로 가장 많고 이어 ▲지방 9개 단지 7082가구(39%) ▲서울 5개 단지 1488가구(8%) ▲인천 2개 단지 1177가구(6%) 순이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은 집값이 낮아질 것을 기대하면서도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의 분양 물량을 예의주시 하는 분위기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는 10월이면 건설사들이 더 나은 품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서다.

건설사들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시행으로 시장 가격보다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된 분양가에 맞추다 보면 이익 감소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공급을 하더라도 낮은 가격으로 분양을 해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저품질의 자재를 사용하거나 부실 공사의 가능성도 산재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이들은 주거안정화를 위해서라면 고품질의 주택 공급이 우선이지만 인위적으로 낮춘 가격에 맞춘다면 결국 품질은 역행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 대형건설사의 분양예정 물량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시평순위가 높은 건설사들은 시공 뿐 아니라 기술능력, 신인도 평가 등이 우수하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 공급되는 물량이 사실상 마지막 고품질 주택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낮은 분양가를 기대하는 분들과 로또 분양을 기대하는 분들로 나뉘고 있지만 낮은 가격으로 새 아파트가 나오면 전국의 자본이 한 곳으로 유입돼 청약 과열로 내 집 마련은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며 “시평 순위가 높은 건설사들의 고품질 주택이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 막차 물량으로 나오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거나 현금 부자가 아닐 경우 이들을 노려보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9월까지 분양 예정인 대형건설사의 주요 물량은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주례 2구역 롯데캐슬(가칭) ▲당진 아이파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