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사진=김창성 기자
전용면적 50㎡대에 가려 존재감이 작았던 40㎡대 소형 아파트의 가치가 뛰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공급이 없던 만큼 탄탄한 수요층은 물론 희소성이 높아 가격도 억대로 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2016~2019년 7월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40㎡대 아파트는 일반분양 기준으로 573세대다.

같은 기간 서울에 일반분양 몫으로 3만8933세대가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약 1.4% 수준으로 공급규모가 극히 적다.


하지만 인기는 높아 서울 평균 경쟁률을 훌쩍 웃돈다. 같은 기간 40㎡대 청약자는 1만3927명으로 공급 규모 대비 평균 2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분양된 당산센트럴아이파크 46㎡의 경우 2세대 공급에 무려 1839명이 청약하면서 919.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청약자는 76만6837명, 평균 경쟁률은 19.7대1로 40㎡대 경쟁률이 서울 평균을 앞선다.

업계에서는 40㎡대 소형 아파트의 인기 이유로 희소성을 꼽았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는 분석.


실제로 최근 입주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의 경우 전체 1900세대 중 244세대(12%)가 49㎡다. 답십리 파크 자이의 경우도 총 802세대 규모 중 40㎡대는 128세대(15%) 수준이다.

상품적인 강점도 인기 요인이다. 소형 임에도 안방을 포함해 침실 2개에 욕실 1개 구조와 주방과 발코니 공간을 갖췄다.

임대료 수준도 결코 낮지 않다. 래미안 명일 솔베뉴 49㎡의 경우 네이버 부동산 기준 현재 전세가가 4억2000만원 수준이며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80만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면적이 작은 만큼 절대 분양가가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며 “특히 역세권이면서 소형으로 나오는 물량은 일단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