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안성 부품물류센터./사진=BMW코리아
BMW코리아가 안성 부품물류센터를 확장한다. 원활한 부품조달을 위해 독일에서 한국까지 유라시아 철도망을 이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MW코리아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8만6000여종의 부품을 보유한 곳으로, 수입차 부품물류센터 중 국내 최대 규모다. BMW코리아는 28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에서 열린 ‘BMW FOOTPRINT TOUR’에서 “안성부품물류센터는 현재 1만7000평이며 추가적으로 9400평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으로 2021년 300억을 투자하고 100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가 자체 부품물류센터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96년부터다. 1995년에 BMW 그룹 코리아를 설립하고 이듬해 인천에 2700평으로 부품물류센터를 시작했다. 당시 약 4600종의 보유 부품과 운영 인력 15명으로 시작했던 부품물류센터는 이후 지속된 사업 확장으로 인해 확장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2006년에 이천에 약 5000평으로 기존의 1.9배로 규모를 확장했다.
2017년 준공한 안성 부품물류센터 규모는 약 1만7000평으로 기존 이천 부품물류센터보다 3.4배의 규모 크다. 보유 부품 또한 과거보다 훨씬 늘어난 8만6000종을 갖췄다. 이는 BMW그룹의 총 47개 부품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BMW코리아는 독일 본사에서 조달하는 부품 물량을 확대하고 조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항공운송과 해상운송 외 철도 운송 루트를 개척하고 있다.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의 조달시간은 해상운송 60일, 항공운송이 10일이다. BMW코리아가 추진 중인 딩골필~지바이칼스크~잉커우~인천 루트는 40일이 될 전망이다. 해상운송보다 소요시간을 20일 줄이면서 물량은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BMW코리아 측은 보고 있다.
강기훈 BMW코리아 부품물류센터 이사는 “유라시아 철도 프로젝트는 지금 추진 중으러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며 “테스트는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2018년 화재사태 이후 리콜 이행률도 공개했다.
정상천 BMW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상무는 “한국 내 전체 차량 중 3분의1인 약 17만대를 4개월 동안 리콜 해 90% 이행률을 달성했다”며 “하루 평균 처리대수는 약 1400대”라고 밝혔다.
BMW의 리콜은 국내서 실시한 자동차 리콜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결함 자동차의 리콜 이행률은 5년 평균이 80%에 불과하다. 화재와 같이 안전과 직결하는 사안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리콜에 적극 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엔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부품 가용성도 한 몫 했다. 부품가용성은 딜러업체에서 부품을 발주했을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부품 가용성은 95.1%다.
장 상무는 “독일 번사에서 한국을 최우선으로 부품 배정했고 한국에선 부품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했다”며 “실제 고객에 인도되는 시간을 기존 이틀에서 하루로 단축하는 등의 노력이 높은 리콜 이행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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