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온수역 공사현장. /사진=김창성 기자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이 막을 연 가운데 10년 넘게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지역에서 모처럼 브랜드아파트 공급 소식이 들려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공급 가뭄 지역은 노후주택 비율이 상당히 높은데다 브랜드 아파트도 드물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풍부하다.
실제로 그동안 새 아파트 공급 가뭄 지역서 새롭게 분양한 브랜드아파트를 살펴보면 수십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전북 전주 완산구 서신동 일대에서 14년 만에 공급된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평균 63.41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광명시 철산동에서 10년 만에 공급된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평균 18.48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공급 가뭄 지역 내 브랜드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올해도 높았다. 올 5월 경기 분당구 수내동에서 16년 만에 분양된 ‘분당 지웰 푸르지오’는 평균 6.7대1, 지난 8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 일대에서 13년 만에 공급된 ‘등촌 두산위브’는 평균 경쟁률 43.8대1을 기록했다.

이런 단지는 높은 희소성 덕택에 수요가 몰려 웃돈도 높게 형성된다.


실제로 지난해 2월 경기 부천시 괴안동에서 10년 만에 공급된 ‘e편한세상 온수역’의 경우 전용면적 84.98㎡ 분양권이 올 2월 6억890만원(4층)에 거래돼 1년 새 초기 분양가(4억5800만원) 보다 1억5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반면 지난해 7월 공급이 꾸준했던 경기 부천시 중동에서 분양한 ‘부천 힐스테이트 중동’은 전용 84.97㎡의 분양권이 올해 8월 7억695만원(34층)에 거래돼 1년 동안 초기 분양가(6억6790만원) 대비 3900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같은 브랜드아파트지만 공급 가뭄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가 1억원 이상 더 높게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

업계 관계자는 “공급 가뭄 지역 내 브랜드아파트는 풍부한 수요가 기반이 되는데다 희소성도 높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다”며 “그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는 지역은 그만큼 분양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집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