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장중 10%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에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에 따른 경쟁심화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만도는 24일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24% 내린 3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2조4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의 앱티브(APTIV)사와 미국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설 합작법인은 완성차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내년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험주행하고 2020년부터 관련 플랫폼을 양산할 계획이다.
만도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범현대가로 분류되지만 이번 미국 합작법인 설립에서는 제외됐다. 만도는 올 상반기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해 수익성이 나빠졌다.
문용권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가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합작법인과 현대모비스로 이원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완전자율주행(Level 4/5) 시대에 만도의 입지가 불투명하다”며 “중단기적으로 합작법인설립에 따른 부정적 실적 영향은 없을 것이지만 앞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서는 현대모비스와 경쟁이 심화되고 완전자율주행에서는 활로 모색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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