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지방 외지인의 서울 상경투자가 지난해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을 계기로 주춤했다가 다시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 7월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지난달 다시 새 기록을 썼다.24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신고일 기준 8586건으로 지난해 10월 1만977건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 대비 11.7%가 증가한 수준이다. 9·13대책 이후로는 가장 많이 매매됐다.
서울 아파트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705건(20%)을 기록했다. 9·13대책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이다. 앞서 7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1498건으로 역시 9·13대책 이후 최고치였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은 올 들어 2월 337건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서 5월 699건, 6월 911건, 7월 1498건 등으로 증가했다.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외지인 매입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달 강남4구 아파트 매매 중 외지인 매입은 32.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2.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2013년 5월(33.7%) 이래 가장 높은 수치기도 하다.
지방 집값의 하락은 더욱 심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7~8월 각각 0.07%, 0.14% 올랐지만 지방은 0.36%, 0.28% 하락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서울과 지방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서울 공급이 줄어들어 상경투자가 더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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