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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섹터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제약바이오 섹터는 연이은 임상실패 소식과 경영진 지분 매도 소식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는데 일부 기업에서 호재가 전해지자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10시25분 현재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500원(17.70%) 오른 10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신라젠 역시 1950원(13.73%) 오른 1만6150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7일 ‘엔젠시스’(VM202-DPN) 임상3-1B상 자체결과 주평가와 부평가 지표인 12개월 안정성과 유효성 지표 모두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임상결과 발표 지연으로 생긴 우려를 일부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의 경우에는 지난 4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기존 4.96%이었던 지분을 5.01%로 확대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종목별로 옥석을 가려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바닥권으로 인식되는 바이오 섹터에 특징은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라며 “섹터의 반등을 기다리기 보다는 기업역량 대비 저평가됐거나 이벤트 발생가능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기술수출을 통한 마일스톤 유입이나 해외수출을 통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주목하라는 의견이다. DB금융투자에서는 대형 기술수출 등으로 인해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되는 한올바이오파마와 SC제형 기술 ALT-B4의 CMO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본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알테오젠 등을 추천했다. SK증권에서도 한올바이오파마를 추천했으며 공장 가동률 상승 및 램시마SC 출시를 앞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효과로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씨젠을 꼽았다.
이달미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부진과 실망스런 연구개발(R&D) 결과 등으로 올 들어 제약업종 지수는 연초대비 27.8% 하락했다”며 “신약개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해외수출을 통해 실적개선이 가능한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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