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HDC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인수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1988년 출범 이후 31년 만에 금호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의 품에 안긴 가운데 아시아나IDT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날 주식시장에선 장 마감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2.13%(650원) 오른 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아시아나IDT(3.91%), 아시아나항공(12.86%), 금호산업(0.75%) 등이 상승세로 장을 끝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보다 아시아나IDT가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항공, 건설, 공항, 운송, 금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스템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나IDT는 항공분야 이외에 건설과 금융, 물류 분야 시스템구축 등 사업을 벌이고 있어 현대산업개발과 면세점, 미래에셋을 통한 금융 분야까지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본입찰에서 약 2조4000억원을 매각 가격으로 써내 발표 전부터 선정이 유력한 분위기였다. 이는 아시아나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3개 컴소시엄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