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동훈 머니투데이 기자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가 '불법리베이트' 사건에 휘말린 M 전 한국노바티스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신약후보물질 ‘엔젠시스’(VM202)에 대한 기대감으로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최근 여론이 악화됐다. 지난 9월 엔젠시스 임상3상 시험 결론 도출에 실패한 데 이어 불법리베이트건으로 현재 재판 진행 중인 M 전 대표를 ‘부사장’이라는 요직에 기용했기 때문이다.
M 부사장은 엔젠시스 연구본부와 별도 부서인 컨슈머헬스사업부의 ‘관리본부장’이라는 직책을 맡는다. 천연물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 영업·마케팅부서를 포함해 전반적인 조직관리를 맡게 된 것이다. 헬릭스미스가 불법리베이트를 단절해 청렴한 제약·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야 하는 대표 기업인 만큼 이번 인사에 물음표가 달렸다.
한국노바티스의 불법리베이트 재판도 현재 진행 중이므로 M 부사장이 헬릭스미스 경영에 실직적인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실제로 M 부사장은 한국노바티스 대표 역임기간 중 2년 넘게 대표 공석 사태를 일으켰다.
이번 인사에 대해 회사는 비즈니스를 전공한 M 부사장의 경력에 비춰 관리부문의 전반적인 체계를 가다듬기는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기업 이미지 악화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김 대표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엔젠시스 임상3상 결과 도출 실패의 오명을 벗기도 전에 인사에 리베이트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다. 그가 난제를 풀고 신약개발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9호(2019년 11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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