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동백꽃 필 무렵' 혼수상태였던 이정은이 눈을 떴고, 공효진과 강하늘은 백년해로의 약속을 지켜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용식(강하늘 분)은 까불이 검거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이를 수상쩍게 여긴 용식은 석용(신문성 분)에게 거짓말로 향미(손담비 분)가 얼마나 끔찍한 최후를 맞았고, 사체가 어땠는지 얘기했다. 그 거짓말에 석용은 거세게 동요, 그가 진짜 까불이가 아니라는 증거였다.

그 시각 동백(공효진 분)은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외면 받는 흥식(이규성 분)에게 따뜻한 밥을 서비스로 내어주며 위로했다. 하지만 흥식은 "내가 불쌍하니까? 동네에서 제일 불쌍한 동백이보다도 내가 더 불쌍하니까"라며 열등감을 폭발시켰고, 발작성 기침이 시작됐다. 5년 전 동백이 '옥이 에스테틱'에서 들었던 바로 그 기침이었다. 

그 순간 향미를 죽인 까불이가 흥식이라는 것을 알아챈 동백은 향미의 '오백잔'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 일격에 흥식이 나자빠졌다. 

이후 용식은 우여곡절 끝에 사라진 정숙(이정은 분)을 찾아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의식불명 상태. 주치의(홍서준 분)는 "사실상 기적이 아닌 이상 힘들다"며 비관했고, 동백마저 "기적이 어딨어. 제 거지같은 인생엔 그딴 거 없어요"라며 절망했다. 

하지만 백반집 귀련(이선희 분)은 옹산병원에서 일하는 동생을 쪼았고, 규태(오정세 분)는 국내최대 의료장비를 갖춘 사륜구동 구급차를 섭외했으며, 변소장(전배수 분)은 도로에 홍해를 가르며 진두지휘했다. 마지막으로 홍자영(염혜란 분)의 인맥인 신장내과 명의의 집도 아래 정숙은 마침내 눈을 떴다. 

한편 동백은 용식과의 사랑도 지켜냈다. 두사람은 향미의 이름을 딴 ‘황고운’이라는 딸도 낳았고, 필구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이름 날리는 스타 야구 선수가 돼있었다. 동백은 "여보, 이제와 보니까 나한테 이번 생이 정말 다 기적 같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회 전국 가구 시청률은 19.7%, 23.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2019년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의 기록이며,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은 10%, 12%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