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선발투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게릿 콜(왼쪽)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선발투수들 중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가장 낫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MLB 네트워크 분석가 라이언 뎀스터는 선발투수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과 스트라스버그를 놓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스트라스버그와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두 선수는 모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발투수 자원이다. 콜은 이번 시즌 33경기에 선발로 나서 212⅓이닝을 소화, 20승5패 326탈삼진 2.50의 평균자책점 0.89의 WHIP를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괴력을 뽐냈다.
스트라스버그도 올해 33경기 209이닝을 소화하며 18승6패 251탈삼진 3.32의 평균자책점 1.04의 WHIP를 기록했다. 특히 휴스턴과 가진 2019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 선발 등판해 14⅓이닝 2승무패 2.5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워싱턴의 역대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이번 시즌의 대단한 활약이 더해지면서 두 선수의 거취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콜의 경우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의 여러 큰손들이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스트라스버그 역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콜의 경우 이번 FA 시장에서 역대 최고 계약을 경신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뎀스터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나도 게릿 콜이 시장에서 1순위로 손꼽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내게는 스트라스버그가 1순위다"라고 밝혔다.
뎀스터가 스트라스버그를 꼽은 이유는 바로 발전 가능성과 큰 무대에서의 강세다.
스트라스버그는 1988년생으로 내년에 32세가 된다.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뎀스터는 "그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더 잘 던질 수 있다"라며 "난 스트라스버그가 (다음 시즌) 30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는 그 정도 능력이 된다"라고 내다봤다.
포스트시즌 기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 포스트시즌에서 총 6경기 선발 출전해 36⅓이닝 동안 5승무패 47탈삼진 1.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은 9경기 선발 출전에 55⅓이닝 6승2패 1.46의 평균자책점이다. 단기전에서 강세를 보였던 스트라스버그다.
뎀스터는 "스트라스버그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일들을 했는지 보라. 그 놀라운 숫자들을"이라며 "큰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가 필요하다면, 스트라스버그는 이미 그 검증을 거쳤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체 역시 콜이 스트라스버그보다 더 나은 기록을 선보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콜이 메이저리그에 본격적으로 나섰던 2014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두 선수는 거의 똑같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콜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73경기 선발 출전해 3.22의 평균자책점, 경기당 10.3의 탈삼진을 기록한 데 반해 스트라스버그는 164경기 선발 등판해 3.25의 평균자책점, 경기당 10.7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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