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뉴시스 류형근 기자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에 쏠리면서 서울 사람들의 부동산 원정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울 거주자들이 광주 주택을 대거 사들이면서 주택 매입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29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0월 서울 거주자의 광주 주택 매입 거래량은 688건이다.

이는 2006년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월별 거래량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며 서울 거주자의 광주 주택 매입한 월 평균(105건) 거래량의 6.5배나 많은 수준이다.


이 중 광주 남구 주택매입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거주자들이 광주 주택에 매입한 688건 중에서 광주 남구에 매입한 것은 627건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한다.

서울 거주자들이 광주 남구의 주택 매입에 나선 것은 남구 봉선동에 대한 미래가치가 재평가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광주 봉선동의 아파트 가격이 주춤했지만 봉선동은 광주의 핵심지역으로 불리고 명문 학군이 집중돼 있어 주거지역으로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여기에 1980~90년대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들이 많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치가 풍부하다고 판단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광주의 경우 최근 부동산 규제에 가로막힌 서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어 서울 거주자들의 원정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그중에서도 광주의 핵심지역인 남구 봉선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