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연에 활용된 차량과 지붕에 설치된 차량 단말 시제품. /사진=ETRI
국내 연구진이 버스에서 기존보다 120배 빠른 통신이 가능한 와이파이 기술을 개발했다. 정부가 공공와이파이 확충에 나선 가운데 가계통신비 인하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9일 대전시청 인근에서 시내·고속버스 등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진행된 시연에서 버스에 탑재된 와이파이 단말기는 기지국과 최대 2.4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았다.
2.4Gbps는 초당 300MB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현재 버스에서 활용 중인 공공와이파이는 LTE기술을 이용해 속도가 20Mbps(2.5MB/s)에 불과하다.
이번 시연에는 22㎓ 대역의 밀리미터파 주파수(mmWave)가 활용됐으며 버스와 지상기지국 연결에는 백홀 통신망 기술이 도입됐다.
연구진은 기술 완성도를 높여 2022년 모든 버스에서 1Gbps(125MB/s)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김일규 ETRI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이번 시연은 속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22㎓ 주파수를 실제 도로에서 사용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국민이 초연결 사회를 체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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