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믿기 힘든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로이터

바이에른 뮌헨과 폴란드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걸까. 개막 후 20경기 동안 27골을 몰아친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8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홀로 4골을 터뜨렸다. 그가 네 골을 넣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4분이었다.
올해로 31세인 레반도프스키는 이날뿐 아니라 대회를 가리지 않고 골 폭죽을 터뜨리는 중이다.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도 ‘레반도프스키가 리오넬 메시의 시즌 최고 기록을 깰 수 있을까’라는 제목과 함께 레반도프스키의 폭주기관차와 같은 행보에 주목했다.


역대 최고로 향하고 있는 메시는 2011-2012시즌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도 병행한 메시는 60경기에 출전해 73골 29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만 50골을 넣은 결과다.

레반도프스키가 이런 메시의 압도적인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선 본인뿐만 아니라 소속팀의 분전도 필요하다. 다득점을 위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2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뮌헨이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포칼 컵에서 결승까지 오르면 레반도프스키는 최대 36경기에 나서게 된다.

이 36경기 동안 46골을 넣어야 메시와 동률을 이룬다. 여러 전제 조건이 붙을 정도로 힘든 도전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기록 경신도 불가능만은 아니다. 현재까지 레반도프스키는 경기당 1.35골을 넣고 있다. 36경기에서 46골을 넣으려면 경기당 1.28골을 기록해야 한다. 산술적으로는 가능성이 있다.

영국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기옘 발라그는 레반도프스키의 기록 경신 가능성에 대해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의 주 득점원이 되면서 그의 골 기록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메시의 73골 기록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