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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가 이틀째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증시방어에 나선 기관이 이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코스피지수는 4일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78포인트(0.57%) 내린 2072.2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은 754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494억원, 277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전날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기관들은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지만 코스피가 1%이상 떨어지자 이내 매수세로 전환해 방어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기관들은 12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낙폭은 0.38%로 축소시켰다.
이에 따라 이날도 낙폭이 과도할 경우 금융투자나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외국인은 지난달 21일 이후 전날까지 9거래일간 무려 3조2443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기간 기관은 2조193억원을 사들였다. 9거래일 중 매도세를 보인 날은 지난달 29일(-487억원) 하루뿐으로 외국인의 자금이탈 충격을 최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압박을 가한 발언을 하며 무역협상의 불안감이 조성된 여파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해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내겐 데드라인이 없다”며 이어 “어떤 면에서는 나는 중국과 합의를 선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이 내년 11월인 점을 감안했을 때 1년을 넘길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이날 발언으로 간밤 뉴욕지수도 급락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23포인트(-1.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67포인트(-0.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34포인트(-0.55%) 각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40%), SK하이닉스(-1.27%), LG화학(-1.45%), 포스코(-1.08%), SK텔레콤(-0.62%), 삼성SDI(-1.48%)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강세인 종목은 네이버(0.29%), 셀트리온(0.29%)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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