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사진=각사 제공
NH농협계열 보험사 수장들의 연임여부가 갈렸다.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은 예상대로 연임에 성공했고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은 최창수 부사장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3일 주요 자회사 차기 CEO 선정을 위한 4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홍재은 사장과 오병관 사장은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된다.
올해 취임한 홍재은 사장은 예상대로 연임됐다. 통상 농협금융 계열사 CEO의 임기는 1년이지만, '1+1'의 룰이 지켜진다는 점 때문이다.
호실적도 연임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농협생명은 3분기 24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농협생명은 11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불황이 심화되며 흑자전환이 쉽지않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오병관 사장은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임추위는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최종후보로 낙점했다. 최 부사장은 이대훈 행장과 농협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던 인물로 그룹내에서 높은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오 사장의 재연임 실패는 예견됐다. 2년 임기 후 재연임되기에는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농협손보는 올 3분기 1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3분기까지 연결·누적 기준 순이익 규모는 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28억원) 약 40% 늘었지만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감소했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상승폭이 크지 않다.
오 사장 취임 전 2017년 3분기 순익이 16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만큼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한 셈이다.
한편 임추위의 공식적인 최종후보 추천은 오는 6일 5차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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