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단지 오피스텔. /사진=김창성 기자
오피스텔 분양시장에도 ‘대단지 바람’이 거세다. 아파트 시장에서 대단지 프리미엄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오피스텔에서도 단지 규모를 따지기 시작한 것. 이유는 뭘까.6일 업계에 따르면 원룸 수준에 머물던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공간으로 성장하면서 편의시설을 갖춘 대단지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어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통용되는 모습이다.
특히 전체 규모가 1000실을 뛰어 넘는 대단지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다.
지난해 8월 분양한 2513실 규모의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최고 70.5대1, 평균 3.84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실이 완판 됐다.
같은 시기 공급된 1200실 규모의 ‘평택 고덕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평균 3.29대1의 경쟁률로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그에 앞서 지난해 3월 분양된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1805실)의 경우도 최고 26대1, 평균 5.5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최근 불어 닥친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처럼 대단지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이유는 피트니스, 조경 등 아파트 못지 않은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상업·문화·업무시설 등을 잘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단지 오피스텔의 경우 입주민을 위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못지않게 잘 갖춰져 생활편의성이 높다. 또 단지가 클수록 공용관리비를 분담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규모 단지 대비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여기에 대단지인 만큼 수요가 풍부해 인근에 상업시설 및 교통 등의 인프라 구축까지 기대할 수 있다.
1000실 이상의 대규모 오피스텔은 공급 자체도 많지 않아 희소가치도 높다. 준주거용지나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의 특성상 넓은 부지 확보가 제한적이다. 들어설 땅 자체가 좁으니 대규모로 짓는데 한계가 있다는 뜻.
일례로 1기신도시인 분당신도시의 상업·업무용지 비율은 전체 면적의 8.4%에 불과하다. 신도시의 30~40% 비율의 주택건설용지와 비교하면 상당히 제한적인 비율이고 이마저도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서면 오피스텔 희소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더불어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오피스텔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며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은 상업·업무·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며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과 다양한 평면 등을 갖춘 데다 높은 희소성까지 지녀 분양시장에서 찾는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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