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카이스포츠' 방송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에버튼전에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전술노트로 보이는 자료가 중계방송에서 공개돼 팬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맨유는 지난 1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에버튼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를 연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맨유는 에버튼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맨유는 오히려 에버튼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비드 데 헤아가 쳐낸 볼이 빅토르 린델로프 앞으로 떨어지면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데 헤아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나왔으나 주심은 파울을 인정하지 않았다. 맨유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맨유를 살린 선수는 ‘신성’ 메이슨 그린우드였다. 제시 린가드를 대신해 투입된 그린우드는 후반 32분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에만 7골을 터뜨리고 있는 그린우드다. 그러나 양팀 모두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결과와는 별개로 이날 현지에서 경기를 중계한 ‘스카이스포츠’는 맨유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중계방송에서는 그린우드가 교체되기 직전 솔샤르 감독의 지시를 들으며 자료집을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얼핏 전술 내용이 보일 정도로 중계 화면이 확대됐다. 타 팀에게 맨유의 전술이 유출될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이를 본 맨유 팬들은 SNS를 통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현지 팬은 “맨유 말고도 어떤 팀에게도 이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으며 다른 팬은 “스카이스포츠를 고소할 방법이 없을까”라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