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투수 류현진. /사진=로이터
류현진의 이적팀이 점차 좁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현지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가능성을 보다 높게 점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간) 류현진을 둘러싼 현재 스토브리그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리그 14승-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이 종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면서 많은 팀들과 연결됐으나,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FA시장이 열린 이후 류현진과 연결됐던 팀들은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다수다. 원소속팀 LA 다저스도 류현진과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 중 텍사스와 토론토, 샌디에이고와 관련된 소문은 크게 희미해졌다. 또다른 후보지 중 한 곳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최근 또다른 한국인 좌완 선발 김광현과 계약하며 한 발 물러섰다.
매체에 따르면 남은 기간 류현진을 두고 경쟁할 유력 구단들은 에인절스와 화이트삭스다. 양 팀 모두 이번 겨울 '빅 샤이닝'으로 야심을 드러냈다는 점, 그리고 선발 로테이션에 수준급 좌완을 포함시키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달 포수 FA 최대어 야스마니 그랜달을 4년 총 7300만달러(한화 약 860억원)에 품었고, 에인절스는 7년 총 2억4500만달러(약 2850억원)이라는 거액에 내야수 앤서니 렌돈을 데려왔다.
이 중 에인절스는 이날 우완 선발 훌리오 테헤란을 1년 900만달러(약 105억원)에 영입했다. 앤드류 히니, 오타니 쇼헤이, 딜런 번디 등이 포진한 가운데 테헤란이 추가되면서 우선 급한 불을 껐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이와 관련해 "에인절스가 다른 선발투수 추가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빈틈을 치고 들어갈 유력 후보는 화이트삭스다. 화이트삭스 역시 이날 베테랑 좌완투수 지오 곤잘레스를 영입하며 좌완 선발을 보강한 상태다. 그럼에도 'MLB.com'은 지역 매체 등을 인용, "곤잘레스의 영입이 류현진과 카이클을 향한 화이트삭스의 관심을 돌려놓지는 못할 것"이라며 "화이트삭스는 1~2명의 좌완을 이번 FA시장에서 추가로 보강하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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