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포스코가 20일 오후 2시께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이번 인사에선 마케팅 본부장인 정탁 부사장의 승진여부가 가장 주목받는다. 대우맨 출신인 정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할 경우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최 회장의 방향성이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일 철강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20일) 오후 2시 경 임원인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2018년 100대 개혁 과제를 발표하며 핵심 사업 비전을 제시한 만큼 올해는 안정속의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선 대표이사 체제 변화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여부에 쏠려 있다.

장인화 철강부문장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나머지 사업부문에도 대표이사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승진이 유력한 인물로는 정탁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핵심부서인 전략기획본부에 배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탁 부사장의 경우 '대우맨' 출신으로 포스코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처음으로 사내이사까지 올랐다"며 "이는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능력 중심의 인재를 등용하는 최 회장의 경영스타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고 전했다.

최 회장이 조직 개편으로 변화를 준다면 신성장부문을 키울 가능성도 나온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에너지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성장부문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투자본부의 신사업실에서 두 단계 격상돼 현재 신성장기획실, 2차전지소재실, 산학연협력실로 구성됐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로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소재실을 키우거나 액화천연가스(LNG) 분야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거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