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제일은행장/사진=SC제일은행
박 행장은 연초 ‘신년 타운홀’ 행사에서 “은행업에 대한 ‘새로고침(Reload)’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뉴뱅크, 뉴스타트 캠페인 효과━
박 행장은 “5년 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은행을 만들자는 취지의 ‘뉴 뱅크, 뉴 스타트’ 캠페인을 시작해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변화의 바람이 거세고 도전 과제가 클수록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박 행장의 주도로 비즈니스 마인드셋 확립, 업무 혁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본점과 영업점에서 ‘임직원이 지켜야 할 7가지 지침’을 만들어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버리기’, ‘집중해서 일한 후 당당히 퇴근하기’,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기’ 등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지배구조 우수기업 선정, 자금세탁방지 대통령 표창, 자산관리 상품 판매 시 소비자 보호 노력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박 행장은 “우리가 고객이 원하는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좋은 사례”라며 “은행업의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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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디지털 채널 ‘모바일뱅킹’━
은행권은 비대면 거래 고객이 늘면서 이들을 포섭하기 위한 모바일뱅킹 경쟁이 치열하다. SC제일은행은 전면 개편한 모바일뱅킹으로 디지털 승부수를 던졌다.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은 모바일 뱅킹 내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서비스’를 구현했다. 타행계좌 스크래핑을 통해 고객이 보유 중인 다른 은행들의 예금, 대출, 펀드, 신탁 등 금융상품 계좌 정보는 물론 입출금 통장은 실시간 거래내역까지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다.
디지털 인증 시스템의 보안성을 대폭 강화하고 편리성도 높였다. 안면, 홍채, 지문 등 보안성을 강화하고 유효기간이 3년인 생체 인증이나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 간편하게 로그인 또는 거래 인증을 할 수 있다.
특히 생체 인증이나 간편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는 경우 은행권 최고인 1일 누적 500만원까지 계좌 비밀번호만으로 이체할 수 있다. 이체금액이 5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계좌 비밀번호에 디지털 인증만 추가하면 보안카드나 OTP(1회용 비밀번호 발생기) 없이도 최대 5억원까지 이체할 수 있다.
고객이 저축 목표를 직접 설정하고 달성 현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저축목표관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선물하기’ 메뉴에서는 금액이나 횟수 제한 없이 다양한 모바일 상품권을 할인 구매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고객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아이폰 앱스토어에 따르면 새로 개편한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의 앱 평점은 4.1점이다. 개편 전 아이폰 앱스토어 모바일뱅킹 앱 평점이 2.0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점수가 2배 이상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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