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모습./사진=머니투데이
서울 아파트값이 약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올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올라 세금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주(3월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이 0.07%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1%→0.14%)은 상승폭 축소, 서울(0.00%→-0.02%)은 하락 전환, 지방(0.02%→0.00%)은 보합 전환(5대광역시 0.04%→0.01%, 8개도 0.00%→-0.02%, 세종 0.27%→0.24%)됐다.


서울(0.00%→ -0.02%)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 지역에서도 하락하며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첫째주 상승 이후 39주 만이다.

강남 11개구(-0.03%→ -0.04%)의 경우 강남4구(-0.10%→-0.12%)는 강남(-0.16%)·서초(-0.17%)·송파구(-0.12%)는 보유세 부담이 커진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 증가하며 하락 전환됐다.

강남4구 이외의 지역은 모두 상승폭이 축소 및 유지된 가운데 구로구(0.06%)는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 14개구(0.03%→ 0.01%)의 경우 마포(-0.02%)·용산(-0.01%)·성동구(-0.01%)는 주요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와 하락 전환됐다. 개발호재 및 상대적으로 저가인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단지 하락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14개구 모두 하락·보합 전환되거나 상승폭이 꺾였다.

시도별로는 ▲인천 0.34% ▲세종 0.24% ▲대전 0.20% ▲경기 0.19% ▲울산 0.02% ▲경남 0.02% 상승, 제주(-0.09%), 경북(-0.05%), 충남(-0.04%), 충북(-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