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4·15 총선 여성 후보들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n번방 발언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4·15 총선 여성 후보들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n번방 발언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황 대표는 n번방에 가입한 26만명의 법정 변호인이자 사이버 공간 익명 악마들의 대변인인가”라며 “제1야당 공당 대표들의 이 같은 성인지감수성에 경악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 “텔레그램 n번방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유료로 관리되는 등 단순 호기심이나 실수로 들어갈 수 없다는 점에서 황 대표의 말은 사실관계부터 틀렸다”며 “중차대한 범죄를 단순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심지어 이들을 변호하기까지 했다. 황 대표도 공범이 아닌가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규탄했다.


이어 “성범죄자 대표 변호인이 정치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며 “황 대표의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은수 더시민 비례후보는 본인이 또다른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라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의원, 국회의장, 대통령이 된다면 피해자로서 두렵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가 무섭다”며 “황 대표의 발언은 26만명 텔레그램 이용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는 총 49명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여성 후보 강부송·강선우·강윤경·고민정·김상희·김영주·남영희·남인순·문명순·문정복·박경미·배영애·배재정·백혜련·서영교·송옥주·양향자·윤선진·이소영·이수진·이재정·이정근·인재근·임오경·전현희·전혜숙·정다은·정춘숙·진선미·최지은·한정애·홍정민 등 32명이 참여했다.

더시민 여성 후보 강경숙·권인숙·박명숙·박은수·백혜숙·신현영·양경숙·양원영·양정숙·용혜인·유정주·윤미향·이소현·이수진·정종숙·정지영·최혜영 등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