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놓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박덕흠 의원(왼쪽 세번째) 등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통합당 3선 의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진행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미래통합당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놓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통합당 3선 당선인들은 2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선인 모임을 진행했다. 이들은 “당선자 총회를 먼저 개최한 후 전국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는 3선 당선인 15명 중 11명(박덕흠·조해진·이헌승·이종배·김도읍·하태경·장제원·유의동·윤재옥·이채익·김태흠 의원)이 참석했다. 한기호·김상훈·박대출·윤영석 의원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박덕흠 의원은 모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문제”라며 “당선자 총회를 통해 당의 개혁 방안에 대해 (의견) 통일을 한 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내일 오전에라도 먼저 당선자 총회를 통해 (지도체제 방식을) 결정한 후 (전국위를) 해야 한다”며 “재선 의원들도 오는 28일 당선자 총회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그 요구 이후에 전국위 일정이 잡혔기 때문에 지도부에서는 이 요청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당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선 당선인 15명 가운데 1~2명은 (전국위 개최 연기가) 문제가 있다고 했다”며 “전화 등을 통해 (개최연기 요청) 의견에 따르겠다고 하는 사람은 2~3분 정도 더 있다”고 설명했다.
회동에 참석한 하태경 의원은 전국위 개최 연기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 의원은 “당선자 총회를 하루 앞두고 (전국위 개최를) 연기하자는 것은 뒷북정치”라고 지적했다.
일부 당원들도 전국위 개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기초적 기억이 쇠퇴해 총선 내내 당명도 기억 못 하고 민주통합당을 지칭한 것도 모자랐는지 정당 정치 걸림돌이 되었던 40대 기수론에다 지도체제를 젊은이로만 구성하겠다는 인기몰이 말도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당헌을 무시하고 급조된 부칙 몇 글자로 당헌을 신설하고 제정하는 날림 꼼수로 전당대회마저 무시하는 무소불위 행위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현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조용히 사임한 당대표를 따라 당의 분열과 진통을 일으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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