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취재진이 코로나19 취재를 위해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을 촬영하는 가운데 클럽 측이 상호명을 A4용지로 가려놨다. /사진=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의심환자 신고 건수도 폭증했다.
12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확인된 코로나19 의심 환자 신고 건수는 1만2398건에 달했다. 이는 바로 직전 4600건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29세 남성 A씨는 지난 6일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이달 초 서울 이태원의 클럽 3군데를 연이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건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일대 방문자들에게 진단검사를 권했다. 이에 따라 검사 수치가 늘어나면서 의심 환자 신고도 덩달아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심 환자로 신고된 1만2398건이 중 검사 결과가 나온 27명은 양성, 696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중인 의심 환자는 5408명이나 늘었다. 하루 의심 환자 건수는 전날 4606명 대비 2.7배 많은 규모이며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6316명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깝다.

방역당국 통계 기준으로 4월9일 30명대(39명) 이하로 줄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월18일(18명)부터 20명 미만으로 집계되기 시작해 이달 6일 2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과 관련해 경기 용인시 66번째 확진자(29)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통계에 반영된 7일 4명, 8일 12명, 9일 18명에 이어 10일 34명, 11일 35명 등으로 증가하다 이날 27명으로 사흘 만에 30명 아래로 다소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27명 중 22명은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21명이 확인됐다. 이외에는 대구에서 1명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누적 신규확진자는 27명 늘어난 1만936명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