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직원들이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통제선을 설치 중이다. 이곳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사진=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곳이며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곳의 누적 확진자는 134명으로 늘어났다. ━
사랑제일교회서 134명 누적 확진자 발생━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날 정오 이후 이날 정오까지 40명이 추가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기준 7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총 134명(전날 낮 12시 대비 115명 추가)이 누적 확진 판정됐다.문제는 이 교회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충청남도 서산·천안과 강원도 등 지방 신도 확진자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사랑제일교회발 전국적 확산 우려도 제기된 상황.
방역당국은 계속 관련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며 확진자 규모는 변동이 가능하다고 봤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김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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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사랑제일교회 교인, 진단검사 받아달라"━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박 장관은 15일 오후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게 서울시 등 지자체가 요청한 신속한 진단검사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부탁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일파만파' 주최 집회에 참석해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바이러스 테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통해 전 목사에게 자가격리 명령서를 전달했고 전 목사는 이를 어긴채 집회에 참가, 법적 처벌대상으로 지목됐다.
박 장관은 15일 오후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게 서울시 등 지자체가 요청한 신속한 진단검사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부탁했다.
방역당국은 일부 교인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거부하거나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방역당국의 검사나 조사를 방해하거나 거짓 진술 또는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고발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일파만파' 주최 집회에 참석해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바이러스 테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통해 전 목사에게 자가격리 명령서를 전달했고 전 목사는 이를 어긴채 집회에 참가, 법적 처벌대상으로 지목됐다.
앞서 지난 4월 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목사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등을 달아 그를 풀어줬지만 집회에 참석해 공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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