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테일러 프리미어리그 주심(가운데 검은 옷)이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맨유 공격수 앙토니 마샬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던 심판이 5일(한국시간) 불거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앙토니 마샬의 '퇴장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마크 클라텐버그 전 심판은 이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글을 통해 "만약 나였다면 마샬과 에릭 라멜라(토트넘 홋스퍼)에게 '어린아이처럼 굴지 말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이날 열린 맨유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나왔다. 전반 28분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갑자기 라멜라가 쓰러졌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확인한 뒤 라멜라 곁에 있던 마샬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영상에서 보면 라멜라가 먼저 곁에 있던 마샬에게 팔을 쓰자 마샬이 보복성 행동으로 그의 목 부위를 가격한다. 테일러 주심은 마샬이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클라텐버그는 "만약 내가 오늘 올드 트래포드에서 심판을 봤다면 마샬과 라멜라에게 어린애처럼 굴지 말라고 지적한 뒤 경기를 속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주심처럼 카드를 꺼내는 것이 아니라 구두 경고로 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클라텐버그는 "라멜라가 (마샬에게 가격당한 뒤) 과장된 행동을 한 건 맞다"면서도 "마샬 역시 잘못된 방식으로 보복했다는 데 있어서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테일러는 마샬을 퇴장시켰지만 라멜라에게 있어서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며 "두 선수는 동등한 판정을 받아야 했다. 둘 다 경고를 받던지 둘 다 퇴장당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