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소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관 기자
"기업과 정부가 끝까지 함께하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반드시 끝을 보자"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같이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문 대통령에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범정부적으로 백신 개발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 강상미 GC녹십자 과장, 이희수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연구개발팀 연구간호사 등이 참여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최단 시일 안에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2·3상을 승인받아 임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 회장은 "치료제 개발은 (셀트리온) 혼자로는 인프라가 부족해 불가능한데,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직자들이(지원을 위해) 밤새워 일하는 것을 봤다"며 "민간을 칭찬해 주신만큼 공직자들도 칭찬해주시길 대통령께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면서도 "그러나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각국이 안전성을 뒤로한채 속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에 주의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하고 우리가 수입하게 되더라도, 나아가서 코로나가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끝까지 성공해야한다"며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도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개발 성공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좋은 소식 고대하겠다"며 "기업과 정부가 힘합쳐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반드시 끝을 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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