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가 2020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분야 모빌리티·수소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가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분야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3일 밝혔다. 전기차 콘셉트카 ‘45’와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도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독일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0 레드닷 어워드’의 디자인 콘셉트 분야 모빌리티·수송 부문에서 프로페시가 최우수상을, 45·넵튠이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프로페시의 최우수상 수상은 한국차 브랜드 최초다.

레드닷 어워드는 iF,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올해 레드닷 디자인 콘셉트 분야에서는 20여명의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총 4170개 출품작을 대상으로 혁신도·현실화 가능성·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상 41개 작품과 본상 188개 작품을 선정했다.

지난 3월 공개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예언'을 뜻하는 이름처럼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바탕으로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매끈하게 다듬은 차체를 바탕으로 긴 휠베이스와 짧은 전·후방 오버행이 특징이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45는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의 차체를 통해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구현했다. 45는 지난 2월 ‘2020 iF 디자인상’ 제품 디자인 분야 수송 디자인 부문 본상과 9월 ‘2020 IDEA 디자인상’ 자동차·운송 부문 동상에 이어 수상대에 올랐다.


현대차의 첫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은 지난해 10월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넵툰은 둥근 형태의 전면부와 수소전기 트럭에 특화된 독창적인 차체가 특징이다. 1930년대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에서 영감을 받은 넵튠의 디자인은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대로의 전환과 수소 에너지 모빌리티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바탕으로 사람과 자동차 간의 감성적인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친환경차 산업의 리더로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미국 디자인경영연구소에서 주관하는 디자인 가치상을 수상했다. 연구소는 현대차가 디자인 정체성을 형성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고객과 소통한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