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과 치솟은 집값에 ‘내 집 마련’ 주거 대안 상품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청약 실수요자·무주택 자격 유지 가능한 대체 상품 눈길최근 부동산시장은 혼돈의 연속이다. 전셋집은 없고 매매가는 너무 올라 서민들의 주거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불안한 주거환경이 지속되자 오피스텔, 임대 아파트, 생활형숙박시설 등의 부동산이 내 집 마련 대체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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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아파트값에 시름하는 서민━
최근 1~2년 사이 서울 아파트값은 쉼 없이 뛰었다. 전세가격도 올 여름이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신혼부부를 비롯한 전세 신규 진입자의 자금마련 상황이 힘겨워졌다.
KB국민은행 부동산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311만원으로 처음 10억원을 돌파했다.
전세시장 역시 최근 들어 급격한 상승 흐름을 보여 9월 평균 5억1707만원으로 집계돼 1년 전(4억6682만원) 보다 약 6000만원 뛰었다.
가격뿐만이 아니라 매물 자체를 구하는 게 힘들어졌다. 전세는 시장에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
10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공급 부족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이 지수는 0~200 범위이며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3월 100을 넘어선 뒤 지수가 상승하다가 올 여름 180을 훌쩍 넘어섰다.
현재 전셋집에 살고 있다면 계약 갱신으로 거주가 가능하지만 반대로 새롭게 전세시장에 들어온다면 전셋집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계속되는 서민들의 주거 불안에 대체 주거 상품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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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주거대안 어디 없나━
매매도 전세도 숨 막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존 아파트를 대신할 대체 주거 상품이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오피스텔, 임대 아파트,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낮고 부동산 규제를 덜 받아 쉽게 매입할 수 있다. 임대 아파트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 가격으로 8년 이상까지 장기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거 불안을 해소 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무주택기간, 청약통장가입기간, 부양가족으로 따지는 청약가점제에 해당되지 않아 가점제에 불리한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에 안성만춤이라는 평가다.
이들 주거 상품은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주거활동을 할 수 있어 전세를 대체하는 내 집 마련 사다리로 손꼽히고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 역시 실거주부터 숙박 임대사업까지 가능한 신개념 주거공간으로 최근 수도권 및 광역시 일대에 적용되는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다. 청약통장의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며 대출과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청약 관련 규제도 받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대체 주거상품은 상대적으로 규제를 받지 않아 진입 문턱이 낮은 데다 기존 일반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 커뮤니티 시설까지 선보이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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