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은 오는 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양측이 갖는 첫번째 대면회담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위해 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 방미 일정이 잡혀 바이든 후보 측과 접촉할지가 주목된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11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강 장관은 오는 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양측이 갖는 첫번째 대면회담이다. 지난 10월 초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나감으로써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과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한미 현안은 물론 한반도와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강 장관은 한미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강 장관은 당선을 눈앞에 둔 바이든 측 인사와 접촉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행정부 인사가 될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 현직 의원이나, 싱크탱크 관계자가 주대상이다. 강 장관은 대부분 비공개 일정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만남이 유력시되거나 필요성이 제기되는 바이든 측 인사로는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과 전략자문회사 '웨스트이그젝 어드바이저스' 설립한 미셸 플로노이 등이 거론된다.

강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바이든 측 인사들하고도 대선 과정을 통해 여러 소통 채널을 만들었다"고 말했었다.

이번 방미 일정에는 우리 정부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한다. 이 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