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국회에 제출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변 내정자는 본인 명의의 방배동 아파트 1채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신고가격은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해 6억5300만원. 2006년 매입 당시(5억23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올랐다. /사진=머니투데이
2006년 산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에 대해 '영끌 대출'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의미의 영끌 대출은 집값이 오를 것을 기대해 무리하게 빚을 내는 성격이지만 변 내정자의 경우 무주택자 신분으로 실거주를 위해 집값의 절반 정도를 상환 가능한 능력 안에서 대출받았다는 해명이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변 내정자가 방배동 A아파트 전용면적 129.7㎡를 5억2300만원에 구매했고 등기부 조사 결과 카드회사 근저당 3억6000만원이 설정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통상 대출의 120%를 채권 최고액으로 설정하므로 변 내정자가 집값의 절반 이상인 3억원가량을 영끌 대출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변 내정자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당시 카드회사를 통해 대출금 3억원을 빌린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연계된 보금자리론으로 10~30년 동안 고정금리 분할상환하는 서민 주택담보대출이라는 것이다.
변 내정자는 "무주택자인 상태에서 실거주를 위해 샀고 대출금이 3억원이었다"며 영끌 대출의 성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2016년 이후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만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도 3억원이다. 변 내정자는 "주택을 구입할 당시엔 소득 기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변 내정자가 주택을 구입한 2006년 당시엔 은행과 보험의 6억원 이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였다. 카드·캐피털은 70%로 더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변 내정자는 본인 명의의 방배동 아파트 1채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신고가격은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해 6억5300만원. 2006년 매입 당시(5억23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는 7층짜리 1개동 14가구가 있는 소규모 단지로 2019년과 2020년엔 거래가 없어 시세 파악이 어렵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거래는 2018년 3월로 93.29㎡ 8억4000만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상승세를 고려할 때 매매가가 약 18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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