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14일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를 열고 고투 트래블 사업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여행 지원 사업인 '고투(Go To) 트래블'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4일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를 열고 고투 트래블 사업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감염 확산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누적된 피로감도 중단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스가 총리는 "연말연시에 걸쳐 더 이상의 감염 확대를 막고 의료 기관 등의 부담을 경감하며 차분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투 트래블 사업을 관철했던 스가 총리가 기조를 바꾼 건 급락한 지지율 탓으로 보인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40%로 지난달보다 17%p 급락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9%에 달했으며 고투 트래블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6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