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업들의 종무식과 시무식이 온라인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새해맞이 풍경이 예년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주요기업들은 올해 종무식과 시무식을 오프라인으로 열지 않고 행사 자체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대체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있는 점도 기업의 행사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회원 663명을 대상으로 ‘2020 연말 사내행사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송년회, 종무식 등 연말 행사를 계획 중인 곳은 전체 참여기업의 9.0%로 전년 66.2%에 비해 대폭 줄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5.9%(지난해 76.2%), 중견기업 6.9%(지난해 69.3%), 중소기업 11.2%(지난해 69.3%), 공공기관 6.3%(56.3%)로 각각 확인됐다.

삼성의 계열사들은 종무식을 열지 않고 내년 시무식은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온라인 영상이나 편지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새해 전략과 비전, 각오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계열사들도 대부분 별도의 종무식을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무식 역시 온라인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LG는 올해에도 강당 등 한 자리에 모여서 하는 시무식 대신 구광모 회장이 디지털영상으로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신년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의 온라인 시무식으로 대체한 바 있다.

이 외에 현대차그룹과 SK그룹도 오프라인 행사를 자제하는 대신 사내 방송이나 메일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업무환경과 근무방식을 디지털 전환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코로나를 계기로 기업의 연례행사 역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