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80대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중 발생한 일이라 지역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사진뉴스1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80대 남성 A씨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중 발생한 일이라 지역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해당 남성이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했다는 목격담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뒤 경기도 고양시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사망했으며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뿐 아니라 그의 가족 3명 모두 확진판정을 받아 자택서 격리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 누리꾼은 지난 28일 관련 기사 댓글에 A씨가 격리 기간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복도에 쓰러져 있어 이웃이 부축하는 등의 모습을 봤다고 썼다.

그는 "고양시 확진자 안내에도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으로 이동 동선 없음'이라고 나오는데 집 앞 복도는 동선에 포함 안 되냐"며 복도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A씨가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A씨 자택 복도 맞은편에 산다고 밝히며 "A씨가 자가격리 중 심정지가 왔고 사망 후 확진 판정이라 이동 동선 없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26일 A씨가 자택에서 이탈한 것을 두 번이나 봤다"고 강조했다. 

이 누리꾼은 "지난 26일 오전 어머니랑 저랑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A씨가 집에서 마스크를 안 하고 문 앞에 나왔다가 저랑 눈 마주치고 바로 집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출 이후) 어머니만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니가 옆집 앞에 A씨가 쓰러진 걸 목격하고 팔 잡고 부축해 드렸다고 한다"며 "A씨의 딸도 A씨를 같이 부축해서 걸어갔다. 어머니가 119 불러주겠다고 했는데 딸이 짜증 내면서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의 댓글에 의하면 A씨는 글쓴이의 어머니뿐 아니라 구급대원과도 접촉했다. 그는 "집에 들어온 어머니가 밖이 시끄러워서 봤더니 119 구급대원들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며 "A씨 딸이 자가 격리자라고 밝혔다면 모두 접촉도 안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날은 모르겠고 제가 목격한 지난 26일에만 그가 집 밖으로 두 번 나온 것"이라며 "그날 접촉한 사람도 많은데 자가격리 중이라 이동 동선이 없다니요"라고 방역당국의 설명에 의문을 표했다.


이 누리꾼은 뉴스를 보던 중 A씨가 자신이 목격한 사람인 것 같다는 의심이 들어 관리실에 전화를 했고 이에 맞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A씨 가족 네 명이 다 확진자인데 확진 판정을 받았으면 (입주민들에게) 연락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틀 후에 연락하면 뭐하냐"며 "지역 카페에선 A씨 이동 동선이 없다는 뉴스에 다행이라고 한다. 알려야 할 것 같아 글을 쓴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